기러기가 날아가서 비로소 빈 하늘을 안아서 자꾸만 안아서 엄동의 때를 기다리자 그리하여 우리는 어느 절벽에 달라붙은 언 폭포로라도 맺혀있자 가난…

아름다운 시 모음

기러기가 날아가서 비로소 빈
하늘을 안아서
자꾸만 안아서 엄동의 때를 기다리자
그리하여 우리는 어느 절벽에 달라붙은
언 폭포로라도 맺혀있자
가난한 사랑은
그렇게라도 맺혀 이 오후의 빛이라도
머금어보자

장석남, 새 방에 들어 풍경을 매다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