네가 떨어뜨린 물방울은 다 포도송이가 되었다 건물들 사이로 솟은 첨탑 꼭대기에 매달린 포도송이 누구의 그늘이 될 수 없다 죽어가는 사람들이 입을…

아름다운 시 모음

네가 떨어뜨린 물방울은 다 포도송이가 되었다
건물들 사이로 솟은 첨탑 꼭대기에
매달린 포도송이
누구의 그늘이 될 수 없다
죽어가는 사람들이 입을 축일 수도 없다
열매가 투명해서 아무도 따먹을 수 없다

진은영, 첨탑 끝에 매달린 포도송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