집이 흐느낀다. 날이 저문다. 바람에 갇혀 일평생이 낙과처럼 흔들린다. 높은 지붕마다 남몰래 하늘의 넓은 시계 소리를 걸어놓으며 광야에 쌓이는 …

아름다운 시 모음

집이 흐느낀다.
날이 저문다.
바람에 갇혀
일평생이 낙과처럼 흔들린다.
높은 지붕마다 남몰래
하늘의 넓은 시계 소리를 걸어놓으며
광야에 쌓이는
아, 아름다운 모래의 여자들

부서지면서 우리는
가장 긴 그림자를 뒤에 남겼다.

강은교, 자전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