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래 우리는 만져질수록 흐려지고 미천해지는 병에 걸렸어. 투명한 벽에 이마를 짓찧으며 여러 날을 낭비했었다. 단단한 눈물을 흘렸고, 얼굴이 사라…

아름다운 시 모음

그래 우리는 만져질수록 흐려지고 미천해지는 병에 걸렸어. 투명한 벽에 이마를 짓찧으며 여러 날을 낭비했었다. 단단한 눈물을 흘렸고, 얼굴이 사라지는 대신 아름답게 구부러지는 다리를 얻었다.

이혜미, 물의 방